보검스님의 세계불교의 이해 19
북방으로 전해진 마하야나 대승불교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에 전파
산스크리트어에서 한역경전인 대장경으로 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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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시간에는 인도에서 북방으로 전해진 대승불교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기원전 3세기에 아소카 대왕의 원력으로 불교 전도단이 부처님의 사상을 인도와 인도 밖의 여러 나라로 전파했는데, 이 무렵 서북인도 지역에도 인도의 원형불교가 전해졌지만, 몇 세기가 지나면서 그리스의 헬레니즘과 접촉하게 되면서 대승불교라고 하는 개혁불교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런 불교를 마하야나 즉 대승불교라고 불렀습니다. 경전어도 빨리어에서 산스크리트어로 바뀌게 되었고, 경전도 상좌부의 삼장과는 다른 많은 대승경전이 생겨났습니다.
기원전후가 되면 서북인도나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이나 우주베키스탄 지역은 그리스인들과 이란인들이 장악하게 됩니다. 특히 이란인들의 선조인 페르시아계의 파르티아인들은 불교를 접하고 이를 서역과 중국에 전하게 됩니다.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주베키스탄 신장 위구르자치 주 등이 서역불교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상좌부와 대승이 공존했습니다. 기원후 중국에 전해진 불교는 대승불교 위주였고, 중국 한국 일본 등에는 이른바 동아시아 불교권이 형성되게 되었는데, 전적으로 중국화된 불교가 형성되었으며, 산스크리트어 경전은 전부 한문으로 된 한역경전으로 대체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고 있는 대승불교는 한문을 모르면 알 수 없는 불교가 되고 말았고, 중국에서는 대승경전과 경론을 소의경전으로 하여 종파불교가 탄생하게 되는데 대략 12개의 종파가 출현했습니다. 또한 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교상판석이란 방법론이 정립되게 되었습니다. 교학불교가 한동안 중국불교를 석권하다가 선종불교가 출현하게 되었고, 한반도는 신라 말 고려 초기에 선종불교가 소개되는데, 이것이 5교9산이라는 교종과 선종의 불교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불교는 대승불교를 기본으로 한 교학과 선종이 혼합된 선교양종의 불교가 한국불교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불교의 현재 모습은 인도 중앙아시아의 대승불교가 중국에 와서 또 중국식 한문불교로 변한 종파불교를 수용한 결과라고 할 것이며, 근세에는 일본풍의 불교나 불교학문이 섞여지면서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불교는 인도의 원형불교에서 아주 멀어지게 되었고, 지금 인도의 원형불교인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를 접하다보면 전연 다른 불교종파로 오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불교는 인도의 원형불교와는 내용면에서나 외형면에서 너무나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일부 불자들은 인도의 원형불교를 찾아서 미얀마나 태국을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불교는 인도의 원형불교와는 너무나 오랜 세월 내외적으로 너무나 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은 동아시아 불교라는 중국식 불교 전통을 확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티베트 불교는 인도의 후기 대승불교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데, 이 무렵의 인도 대승불교는 불교와 힌두교가 많이 섞여 있는 불교였습니다. 그러므로 티베트-몽골로 대표되는 바즈라야나인 금강승 불교는 인도의 원형불교나 중국식 동아시아 불교와는 또 다른 전통이 확립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현재 세계불교는 인도의 원형불교인 상좌부, 인도 중앙아시아의 대승불교가 중국식불교화한 동아시아 불교, 인도 후기 대승불교의 전통을 계승한 티베트-몽골불교인 바즈라야나인 금강승불교로 3대 패밀리 불교인 MTV(마하야나, 테라와다, 바즈라야나) 불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불교를 배경으로 신흥종교내지는 불교종파들인 신종불교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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