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의 이해 7 - 영취산정의 염화미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보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보드가야 즉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에서 대각을 성취하시고, 사르나트인 녹야원에 가서 콘단나 등 5비구와 야사 등 60여 대중을 지도하면서 첫 하안거를 보냈습니다. 그런 다음 우기가 끝나자 라자그리하로 향했습니다. 라자그리하는 현재는 라즈기르라고 부르고 있고,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왕사성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이 왕사성에서 부처님과 직접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사적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는 최초의 사원인 죽림정사(Vēluvana)이며 두 번째는 영취산정이며 세 번째는 칠엽굴 등입니다.
당시 이 나라는 인도 16대국 가운데 하나였고, 이곳 왕사성은 마가다국의 수도였습니다. 당시 왕은 빔비사라 왕이었으며, 아주 어진 임금이었고, 부처님을 좋아해서 부처님께 숲과 연못이 있는 공원을 제공하였고, 그곳에 죽림정사를 세워서 부처님과 제자들이 머물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매일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도록 했으며, 영축산정 토굴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빔비사라 왕의 도움으로 제자들을 거느리고 매일 법문을 하셨으며 45년 가운데 2차 3차 4차 17차 19차 20차 등 여섯 번 정도를 이곳 왕사성에서 안거를 지내셨습니다. 25년간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보내셨고, 나머지 안거는 여러곳에서 보내셨습니다. 특히 20번째 안거 때는 999명을 죽인 살인마 앙굴리말라를 교화시켜서 아라한과를 얻게 만들었습니다.
부처님은 빔비사라 왕과는 아주 친하게 지냈는데, 나중에 아들인 아자타사투 왕은 아버지에게서 강제로 왕권을 빼앗아서 다스리다가 나중에는 수도를 파탈리푸투라로 옮겼습니다. 공교롭게도 부처님의 외사촌인 데바닷타와 결탁해서 부처님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부처님의 나라인 카필라 국이 망하자, 부처님의 많은 친척들이 출가하게 되었고, 사촌들 뿐 아니라 많은 친척과 왕실 자제들이 출가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데바닷타 같은 속가의 형제가 부처님의 은덕으로 사문이 된 다음, 부처님을 배신하여 아잣타사투 왕과 결탁해서 부처님을 밀어내고 승가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몄는데, 호사다마라고 좋은 일 가운데는 가끔 이런 좋지 않는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불교계 사정을 보면, 이런 일들이 가끔씩 있는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영축산정 토굴에서도 가끔 정진하셨는데, 이곳에서 《법화경》을 설하셨고, 가섭존자에게 이심전심으로 심인을 물려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설법할 때, 말없이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더니 가섭(迦葉)존자만이 그 뜻을 알아차리고 혼자 빙그레 웃었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석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 실상무상(實相無相) 미묘법문(微妙法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 있으니, 이를 마하가섭에게 전하노라."하셨습니다.
보검스님 (세계불교네크워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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