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의 단풍은 백두산-금강산을 거쳐 남하해 오면서 남쪽으로 물들어 간다.  신흥사 박물관에 안치된 영상회상도와 시왕도 일부.
최근 설악산 신흥사는 큰 행사를 치렀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국전쟁이란 혼란한 틈을 타서 도난당하여 흔적이 묘연했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귀환, 환영법회가 지난 11월 9일 오전 신흥사 경내에서 봉행됐다.  영산회상도.시왕도 귀국환영법회 프로그램.
신흥사(회주 우송스님, 주지 지혜스님)가 주최하고 속초시 문화재제자리찾기 위원회(이사장 이상래)가 주관하여 ‘코로나19 조기종식과 국운융창을 위한 신흥사 영산회상도·시왕도 귀국 환영법회 및 6·25 전몰장병 천도재’를 봉행했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어산종장 스님들이 점안의식을 집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한국전쟁 당시 생을 마감한 많은 전몰장병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가 봉행됐고,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귀국환영법회가 열렸다. 무산큰스님은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에 ‘조계선종시원도량설악산문(曹溪禪宗始源道場雪嶽山門)’이라고 현판제호를 붙이고 현판식을 한지가 엊그제 같다. 당시 옆에서 지켜본 무산스님의 얼굴은 정말 환희심에 빛나는 그런 표정이었다. 
신흥사 회주 우송스님이 영산회상도와 시왕도 탱화에 귀국환영헌화를 올리고 있다. 귀국 환영법회에서 성보 환수를 위해 힘쓴 유공자 포상이 있었는데, 회주 우송스님은 영산회상도를 보존처리, 복원한 박지선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장과 라크마 수장고에서 영산회상도를 처음 발견, 환수되는데 중심역할을 한 김현정 전 라크마 큐레이터에게 감사패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유철 문화재팀장에게는 강원도지사 감사패가 수여됐다. 신흥사 회주 우송스님은 격려사에서 “신흥사 성보문화재의 무사 환수는 우리 불자뿐만 아니라 성보문화재의 환지본처를 바라는 국민들의 서원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성보들은 오래전에 그러했듯이 천년고찰 신흥사 도량과 불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장엄하면서 우리의 신심과 미래를 환하게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서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대독)와 이양수 국회의원, 김철수 속초시장, 신선익 속초시의회 의장 등도 축사를 통해 영산회상도와 시왕도의 환수를 축하했다. 보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