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의 이해 4
보드가야: 깨달음의 사회화와 세계평화 염원
보검스님 (세계불교네트워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보검입니다. 요즘 사찰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발원 기도정진을 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빠른 종식을 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부처님께서 고집멸도 사제연기법이라는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한 보드가야(부다가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이곳 보드가야는 한낱 시골이었지만, 성도 후 200년 정도가 지나서 아소카 대왕이 방문하고 성지로 지정하여 마하보디 사원을 건립하면서 보드가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2세기까지는 인도는 물론 전 세계의 불자들이 순례했던 유명한 성지였습니다. 하지만 12세기 터키계 이슬람 병사들의 침입으로 사원이 파괴 되고 불교가 인도에서 자취를 감추는 비극이 일어나서 거의 8백년정도 폐허로 남아 있었습니다. 19세기말 스리랑카 출신 아나가리카 담마팔라라는 분이 인도불교성지보호운동을 시작하면서 마하보디사원이 복원되기 시작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연이 있지만 여기서 일일 다 소개하려면 몇 시간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2020년 4월 현재 보드가야에는 각 나라의 사원이 건립되어 있습니다. 마하보디사원을 중심으로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일본 부탄 몽골 등 수십 개국의 사원이 세워져서 국제 불교 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천 6백 년 전 이곳 보리수 아래서 대각을 성취하신 부처님이 다시 보드가야를 찾으신다면 너무나 놀라지 않을까 합니다. 부처님 자신과 십대 제자 등 초기승단의 비구 비구니들과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아마도 부처님도 놀라고 10대 제자들도 놀라게 될 것입니다. 각 나라 불교는 너무나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보드가야에 집결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뚜렷한 사실은 서로 달라진 모습이 되었지만, 부처님의 깨달음을 찬탄하면서 모두가 깨달음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구도의 열정은 똑 같다고 할 것입니다.
이곳을 찾는 불자들은 부처님의 법신이 머물고 계시는 성스러운 곳이며, 뭔가 깨달음의 영감을 느끼고자 하는 구도적 갈망에서 저마다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하고 이곳 보드가야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새로운 흐름은 비록 각 나라 불교전통과 역사가 다르지만, 다 같은 부처님의 제자들로서 공통의 목표를 실현하자는 운동인데 그것은 바로 깨달음의 사회와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염원을 발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각 나라 사원 대표들은 자주 모여서 깨달음의 회향과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인류의 염원을 실천하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면서 논의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비구 비구니우바새 우바이가 대탑에 모여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경전독송을 하는 대법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불교성지를 순례하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부처님께서 성도한 이곳 보드가야를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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