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보검입니다. 오늘은 불교 명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불교의 생명은 명상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명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성취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성취한 다음, 무상대도의 진리를 혼자만이 간직하지 않고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하고자 전법륜을 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불교 역사는 비로소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어떤 명상을 하였을까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불교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명상은 ‘사마타 바하와나(’Samatha bhāvanā) 와 ‘위빠싸나 바하와나(Vipassanā bhāvanā)’입니다. 사마타는 ‘마음의 고요’를 뜻합니다. 중국에서는 지(止)라고 번역을 했는데, 삼매에 들어가기 위하여 고요함을 얻는 수행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바하와나’라고 하는 것은 발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사마타 바하와나’는 ‘그침의 발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욕망과 번뇌 망상을 억제해서 마음이 고요해 지도록 이 고요함을 발달시켜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마음을 고요하게 안정시켜서 삼매에 들어가도록 마음을 조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방법으로 수식관(數息觀)이란 것을 사용했는데, 호흡의 수를 세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불교명상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서 호흡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서 들숨 날숨을 하나부터 열까지 세고 나서 거꾸로 열에서 하나까지 수를 역으로 세어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엔 별로 진전이 없는 것 같지만, 처음부터 명상을 하게 되면 마음이 산란하고 잡념이 많아서 마음이 고요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바로 잡고 앉아서 이 호흡법 위주의 수식관을 해서 마음을 조용하게 가라앉게 하는 방법을 취했는데, 이 명상법이 인도나 중국에서 한동안 각광을 받았습니다. 한역권에서는 지(止)라고 번역해서 사용했습니다. 불교명상의 기초과정에서 이 ‘사마타 바하와나’만 하면 마음은 고요해지고 삼매의 힘인 정력(定力) 즉 사마디 파워는 강해지지만, 지혜가 생기질 않습니다. 그래서 ‘위빠사나 바하와나’를 하게 됩니다.
‘위빠사나 바하와나’는 내관(內觀)의 발달(發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마타 바하와나가 마음을 고요히 하는 데에 주안점이 있다면, 위빠사나 바하와나는 마음을 고요히 하고나서 안으로 들여다보는 마음의 관찰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관하여 알아차리는 의식을 계속해서 발달시켜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면 보면, 혜(慧)가 생긴다는 것인데, 지혜가 증장되는 것입니다. 이 ‘위빠사나 바하와나’는 내관의 발달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이 내관의 발달을 어떻게 증진시켜 나가느냐 하면 그것은 싸티(sati)를 통해서입니다. 싸티는 중국에서는 염(念)이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이 싸티를 ‘염’이라고 번역했는데, 무엇을 깊이 생각한다는 차원이 아니고, ‘알아차림’을 지속시켜 나가는 삼마사티(sammā-sati)를 말합니다. 삼마사타는 정념(正念)을 말합니다.정념은 팔정도의 하나입니다. 영어로는 정념을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불교명상의 기초과정에서는 처음부터 위빠사나를 하는 것 보다는 ‘사마타 바하와나’를 먼저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안정시켜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서 삼매력인 정력(定力)을 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어느 정도 고요해지고 내면을 들여 볼 수 있는 힘이 생겼을 때, 위빠사나 바하와나인 알아차림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알아차림인 정념을 계속해서 지속시켜 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지혜가 생기고 마음이 밝아져서 지신의 본래면목인 성품을 알아차려서 견성성불에 이른다는 것이 바로 불교명상입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먼저 이런 과정을 거쳐서 무상대도(無上大道)인 ‘아눗따라삼먁삼보디’를 성취하신 분이 바로 싯다르타 고오타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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