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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청전스님이 말하는 달라이라마/정성운 기자







달라이라마와의 만남, 충격이었고 행운이었다”[청전스님이 말하는 달라이라마, 한국불교]


열린논단, 청전스님 내 종교는 불교가 아니다. 바로 민중


​​


 


 


법구경‧숫타니파타‧입보리행론 필독 추천
곧 한국 돌아와 적정처에 머물 계획
달라이라마가 말한 최고의 어른은 토머스 머튼


달라이라마는 왜 존경받는 스승이 되었나? 이 질문에 청전스님의 답은 간단했다. “위선이 없는 분이며, 공부하는 스님이며, 겸손한 분이다.”


30년째 다람살라와 히말라야 산중에 머물며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듣고, 그곳 사람들을 돕고 있는 청전스님이 계간 불교평론(편집위원장 이도흠)과 경희대비폭력연구소(소장 허우성)가 주최하는 열린논단의 발제자로 나섰다. 청전스님은 이날 1시간여에 걸쳐 자신의 출가 동기와 달라이라마와의 만남, 종교(불교)관을 이야기했다.


 










   
 


청전스님은 신부가 되려 광주가톨릭신학대학을 다녔다. 3학년 때 송광사의 구산스님의 한 말씀을 듣고 출가했다. “학생은 전생에 천축국 고행승이었구먼.”1977년, 스물네 살이었다.


 


출가 후 제방의 선원에서 수행했다. 그리고 큰스님들께 물었다. “옛 큰스님들은 이적과 신통을 보이며 훌륭한 행적을 남기셨는데, 지금은 왜 못하나?”답을 얻지 못했다. 86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터졌다. “그 분노를 이길 수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출가 10년째, 앞이 보이지 않았다. 남방의 불교와 인도의 스님들을 찾아보려 길을 떠났다. 달라이라마를 만난 것은 충격이었고 행운이었다. “어느 인물을 만나 인생이 확 바뀌는 것은 행복이다.”
청전스님은 30년째 다람살라와 히말라야 산중에 머물며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듣고, 그곳 사람들을 돕고 있다.


청전스님은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오랜 기간 달라이라마 곁에 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위선이 없는 분이며, 공부하는 스님이며, 겸손한 분이다.”“여러분 생애에서 달라이라마에게 한 말씀 정도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단한 행운이다.”


“내 종교는 불교가 아니다. 나의 종교는 바로 민중”이라고 말하는 청전스님은 곧 한국으로 돌아온다. 강원도 어느 곳에 적정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은 청전스님의 이야기]











   
15일 열린논단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청전스님. 곧 한국에 돌아와 강원도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반갑습니다. 제가 아는 얼굴도 있고. 출가해서 이런 데 나오고 인터뷰 하고 그렇게 됐습니다. 87년 인도에 가서 달라이라마를 뵙고, 참으로 선지식이로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송광사로 출가해 가풍에 따라 늘 선방에 다녔습니다. 86년도에 마지막 동안거를 망월사에서 했습니다. 그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있었습니다. 나는 학교 다닐 때 유신반대운동에 관여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박종철에 대해 종교적, 인간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없고, 49재도 조계사에서 못했습니다. 그 분노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남방 불교 수행자와 인도의 스님들 찾아보려 길을 떠났습니다.
86년 망월사 선방의 입승이 혜국스님, 선원장이 무여스님이었습니다. 나를 항상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께 작년에 나올 것이라 했더니,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해인사와 통도사 방장스님을 만났는데, 어느 분도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죽는다고. 어디에 살든 비구로 살면 됩니다. 청정하고 청빈하면 됩니다. 그게 힘입니다. 천신까지도 제압할 수 있는 힘입니다.


 


달라이라마를 뵙고, 태국 스님도 만나서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달라이라마를 처음 만나 한시간 반을 독대했습니다. 한국스님에게도 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어느 큰스님께서도 주지 못했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때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때 달라이라마는 53세, 내 나이 35세였습니다. 어느 인물을 만나 인생이 확 바뀌면 행복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의 달라이라마에 대한 존경은 맹목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 연세에도 체험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87년 노벨평화상 수상식을 난민촌의 큰 TV로 보았습니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오늘 상 받았는데 영어로 말해봤자 티벳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니 티벳말로 연설하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우리가 나라를 잃고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티벳에 있는 사람들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라가 아니고 법입니다. 중국 사람을 해코지하지 말고 좋은 선연 만날 때까지 법에 맞춰 사는 게 중요합니다.”나는 이 말씀에 굉장한 충격 받았습니다.
어느 나라나 이민족 지배에 저항합니다. 당시 무스탕 게릴라로 중국이 골치를 앓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압력은 받은 네팔에서 달라이라마에게 공식 사절단 보내 무스탕 게릴라를 나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자신의 생각을 녹음해서 게릴라 대장에게 보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제자로서 불살생을 첫 번째 덕목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이후로 총을 버리고 죽이는 싸움을 하지 마십시오. 다람살라로 오든 고향으로 돌아가십시오.”군인들이 엉엉 울었습니다. 게릴라 대장은, 달라이라마의 말씀 들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장군으로서 총을 버릴 수 없으니 독배 들겠다. 여러분은 존자님의 말씀 따르라고 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적에 대해 이런 경우 없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달라이라마라는 칭호로 세계를 다니고, 이름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89년에 달라이라마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최고의 어른, 영성가는 토머스 머튼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스님이 아니었습니다. 토머스 머튼은 60년대 베트남 반전운동을 하다 태국에서 의문사 했는데, CIA가 죽인 걸로 밝혀졌습니다.


유럽 강연 때 내 종교는 불교가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종교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내 종교는 바로 민중입니다. 달라이라마는 나의 종교는 친절이라고 했습니다. 간디 박물관 가면, 진리가 나의 종교라는 간디의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암살 당합니다.


우리는 불교를 알긴 하지만, 실천에서 모자랍니다. 얼마 전 BTN 법회 마지막에 책을 읽으십시오, 라면서 법구경, 숫타니파타, 입보리행론 3권을 추천했습니다. 어려울 때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 착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어느 부분을 펼쳐도 아! 하는 경전입니다.


달라이라마 곁에 있으니 나만이 아는 숨은 인연이 있습니다. 93년 카일라스를 순례했습니다. 한국인으론 처음인데, 매우 강렬한 체험이었습니다. 순례 마치고 달라이라마에게 카일라스에 다녀왔습니다 하니, 이러이러 했죠. 내 체험을 다 말씀 하셨습니다. 내가 실은 도솔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했는데, 달라이라마께서 증명해주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책, 영화 이런 걸 통해서 인생이 바뀌는 그런 찬스가 있었을 것입니다. 성지순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성지순례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성지관광이었지요. 왜 성지순례를 하나요? 업장소멸 한다는 얘기더러 있죠. 돈 낸다 해서 업장소멸 안 됩니다. 중세 때 면죄부로 써먹었어요. 성지순례는 신구의 3업을 맑히는 고행길입니다. 얼마 내서 불상 조성하는 것은 법이 아닙니다. 세속의 비즈니스 차원입니다.
몸의 허물은 절로써 하고, 구업은 염불이나 진언, 마음으로 지은 허물은 참선이나 간경을 하면 구체적으로 대안을 줍니다. 세 가지 함께 하는 게 성지순례입니다. 자기 변화가 왔다면 가피를 입은 것입니다. 큰 불상 만든다고 가피 주는 것 아닙니다. 해인사 대장경은 법보로 어느 불상보다 소중합니다.


불교가 위기입니다. 누구나 직시하고 느낄 것입니다. 종교가 배부릅니다. 인간은 배부르면 헛짓을 합니다. 적게 먹고, 적게 자고, 적게 말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종교가 타락할 때 신전, 신상이 커집니다. 성직자들이 불법과 다른 것으로 꾸밉니다. 타이틀이 많습니다. 대표를 선출하는데 금권이 들어갑니다.
나는 떠나 살아서 발언권이 없는 사람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유감스럽게 입 닫고 적정처에서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다람살라에 외국인으로 오래 살아서 BBC, CNN, NHK 등 매스컴을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은 왜 한자리에서 많은 세월 보내느냐고 묻습니다. 달라이라마 때문이라고 답하며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위선이 없습니다. 성직자가 높은 자리, 큰 신전의 장이 되면 포장이 씌워집니다.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선이 되고, 윗자리 있으니 반말합니다. 그러나 달라이라마에게는 위선이 없습니다. 둘째. 달라이라마는 지금도 공부하는 스님입니다. 명상에 들어가고, 경전을 보십니다. 법문 할 때는 꼭 텍스트가 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풀어주십니다. 셋째, 참 겸손한 스님입니다. 여러분 생애에 달라이라마에게 한 말씀 정도 물을 수 있다면 대단한 행운입니다.


달라이라마 방한추진위원회가 있었습니다. 중국이 방해한 적 있었나요. 총무원에서 방해합니다. 총무원장 한 분은 그 사람 오면 경제발전에 도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게 한국불교의 현주소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반대합니다. 몽골에 5일간 방문했는데 중국이 굉장히 반발했습니다. 호주는 인간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 추구하므로 우리는 초청한다고 했습니다. 이천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에서 비자발급 중지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긴급으로 DJ에게 오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어디를 가나 불교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사람 얘기를 합니다. 평화와 화합을 얘기합니다. 감동 받고 개종하려 해도 못하게 합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왜 사라졌을까요? 이교도가 침략해서? 아닙니다. 승가가 타락해서 민중이 떠났습니다. 지금 한국의 종교가 그렇습니다. 2천만 불자, 아니올시다. 인구센서스에 불교 450만, 가톨릭 850만, 개 650만이라고 합니다. 민중이 종교를 거부하는 때가 왔습니다. 민중의 귀의처, 특히 승가를 통해 위로를 얻어야 할 집단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지금도 종정까지 금품 투표한다는 얘기 돌고 있는데, 자멸의 길입니다. 10년, 15년 후 나라에서 서양의 수도원처럼 관리할지 모릅니다. 누가 이 상황에서 출가해서 명안종사가 되려고 할런지요.
대학교 3학년 때 송광사 갔더니 구산스님이 “학생은 전생에 천축국 고행승이었구먼”했습니다. 이 말씀 듣고 출가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부처님 제자라는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불교가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질문과 답변]


-달라이라마가 화내신 것 본 적 있나. 통렌(Tong-len) 수행법이란 무엇인가?
=달라이라마께서 화내는 것을 못 봤습니다. 전해 듣기로, 미국 법회 중 이렇게 호화호식하면 티벳 민중은 어떻게 하느냐라고 해서 법회를 준비한 분들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방편이지 화내는 게 아닙니다. 참는다고 해서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통렌 수행은 상대와 나의 위치를 바꿔 놓는 것입니다. 수행이라기보다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저 사람이 어느 생에선 나의 부모였고, 이렇게. 나는 분노가 있고 욕망이 있습니다. 나는 공부가 없습니다.


-불교가 혼탁해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불교 살리는 한 가지.
=부처님께서 경전에 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법을 알지 못하는 한 타락은 반복됩니다. 자기를 등불로 삼으라고 했습니다. 승가가 맑아지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출가 본연으로 맑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부처님 제잡니다. 이 말은 곧 수행자의 향기입니다. 법의 향기는 바람도 거스르지 못합니다. 드러나지 않고 수행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희망입니다. 어른들이 계시지 않습니다. 정권에 결탁해서 선거캠프에 들어가는 이 정도까지 왔으니. 박근혜 대통령 초청 조찬 기도회를 했는데, 신을 팔고 정권에 야합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양심을 지키고, 맑은 분들 있습니다.


-티벳불교의 핵심적인 수행법을 소개해달라.
=족첸 수행은 선불교와 비슷합니다. 의식을 규명하고 맑혀들어가는 것입니다. 착첸 등의 수행법이 있습니다. 몸이 문제입니다. 고도의 테크닉 필요하고, 예비수련이 필요하다. 불법이 뭔지 알아야 합니다. 신심도 필요하지만, 바른 불교. 수행에 빠른 게 어디 있나요. 수행은 반복해서 꾸준히 해가는 데 있습니다. 뭘 하든지 간절히 꾸준히. 염불하더라도 수행법이 있는데, 녹음기처럼 하면 안 됩니다.
잘 때 내가 좋아하는 불보살님의 무릎을 베고 잔다고 생각하세요. 악몽 없고, 참 잘게 됩니다. 티벳 스님들은 일상에서 이런 식으로 합니다. 한국 불자들의 신심은 대단하지만, 욕망을 이루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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