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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원로 스님들의 동안거 해제 법어

수행자에게 해제는 마침표가 아닌 쉼표다. 좌복에 앉아 정진하는 동안거는 해제와 결제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겨우내 산문을 굳게 걸어 잠근 선원들이 지난 11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때맞춰 낸 원로 스님들의 해제 법어는 세상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결제 법어는 스님들에게 각오와 결의를 촉구했고, 해제 법어는 세상 사람들에게 내는 경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의 해제 법어는 사부대중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몇번이나 암 수술대에 올랐던 지선 스님은 세상의 못된 것을 보고만 있지 말라고 촉구했다. 스님은 암으로 생사의 문턱을 오락가락했다. “나에겐 다행인지 역경계가 많아 생사의 기로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틀에 박힌 세상은 이미 변하여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불교도들은 더 이상 묵인하고 방관하는 초월자로만 존재하면 안 된다. 이 세상의 모든 모순(업)들은 정면 극복하여 초월하는 것이 수행이자 신앙이며, 은둔·도피·방관은 초월이 아니다”고 경책했다. 



스님은 “홀로 외떨어져 초월한 척하며 사는 불자가 되지 말자”면서 “네모난 방석 위에서 업장을 녹이고 생사윤회를 단절하는 대단한 결심도 관습적 타성에 젖어 있다면 바뀌도록 소통하여 보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우리는 자유 평등 평화 행복의 실현을 위해 애쓰는 수행자가 아닌가”라고 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은 “수행자가 삭발하고 염의를 입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라고 묻고는 “삭발은 머리만을 깎는 것이 아니라 생사의 근본인 욕망을 끊는​   


것이다. 염의는 남이 쓰다버린 천 조각을 기워서 만든 옷인데, 비록 쓰다 버린 더러운 천으로 만든 옷을 걸쳤지만 결코 마음은 세파에 물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번잡한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고 마음이 여여하다면, 비록 염의를 입지 않았어도 출가인과 다르지 않다면서 진정한 수행과 출가는 겉모습에 있지 않고 올바른 통찰과 정신에 있다고 했다. 수행의 참뜻을 풀이한 말이다. 스님은 또한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에서 해제를 하셨다면서 오늘 그 보리수에서 그 방석에서 떨치고 일어설 자신이 있다면 산문을 나서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시 결제에 들어가라고 깨우쳤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은 ()을 제대로 했다면 누가 봐도 탄복할 만한 자세가 나온다면서 나의 몸을 잘 닦았는지 궁금하다면 자신의 자세를 들여다보라. 자세와 걸음걸이만 봐도 수행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판가름 난다고 했다. 지유 스님은 마음을 본디 깨닫고 터득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마음이라 여기고 찾아야 하는가라면서 마음이 멀리 있다면 찾기도 도달하기도 어렵지만 마음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만일 이를 깨닫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라고 지적했다.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은 오늘이 벌써 동안거 해제일이다. 진정한 해제라 하면 이 공부를 마쳐야 해제한다 할 것이라면서 이 공부를 마치지 못했으면 해제했다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허송세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해제와 결제를 구분하지 말고 평소에 정진을 애써 한다면 득력하고 공부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은 ()은 깨달음의 역사다. 깨달음 역사는 참교육의 역사요 참교육의 역사라는 것은 참생명의 등불을 전해주는 전등의 역사라면서 전등의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스님은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서 보광삼매(普光三昧)에 드시어 문자와 언어가 아닌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마하가섭에게 부촉하셨다면서 그것은 무아요 자타일여의 세계다. 우주와 자아가 혼연일체가 된 경지며, 자유자재의 세계요 안심입명이라고 풀이했다.


 


올겨울 동안거는 전국 96개 선원(총림 8, 비구선원 56, 비구니선원 32)에서 총 2063(총림 283, 비구 스님 1093, 비구니 스님 687)의 스님이 정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201702140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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