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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현대 세계불교④미얀마 불자들의 신앙생활 - 나의 태국에서의 수행시절과 재가불자들의 생활







나의 태국에서의 수행시절과 재가불자들의 생활
 
나는 ‘80년대 초, 태국에서 상좌부의 비구로서 왓(寺) 보워니 웻이라는 제법 큰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갓 30을 넘은 나이에 비구로서의 가사를 입고, 계율을 준수하면서 사원공동체 생활을 견디려고 하니 정말 힘들었다. 몸무게가 10kg나 순식간에 줄어버렸다. 그것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었는데, 첫째는 오후불식(午後不食)이었다. 상좌부의 비구들은 철저하게 오후불식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태국불교에서도 보수장로개혁파 소속 사원으로 들어갔기에 율장(律藏)에 따라서 생활하는 것은 당연했다. 진보파 사원으로 갔더라면 오후에 우유라도 마실 수가 있었는데, 철저한 보수개혁파의 총본산이어서 물 이외에는 용납이 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언어소통문제였다.
 













▲ 서구출신 비구들과 함께 수행하던 시절의 필자(태국).    


한국에서 영어회화를 제법 한다고는 했으나, 영어가 귀에 들리지가 않았다. 더욱이 태국인들의 영어발음은 악성이라서 정말 힘들었다. 다행하게도 외국인 숙소에 배치되어서 가만히 앉아서 회화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 세계 각 나라에서 비구와 재가 수행자들이 이곳에 와서 잠시 머물면서 다음 행선지로 가는 정거장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보통 일주일 길면 보름 정도 있었는데, 나는 아침 탁발 갔다 와서부터 이들과 접촉하게 되고, 저녁에 잠들 때 까지 그야말로 하루 종일 듣고 말할 기회가 생겼고, 한국에서 가져간 영어회화 카세트 플레이어를 듣는 것이 화두였다. 3개월 정도 몰두했더니 귀가 뚫리고 입이 벌어졌다. 정말 재미나 나기 시작해서, 외국인들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해졌고, 내용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모두들 명상에 미쳐 있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제일먼저 묻는 말이 송광사 구산(九山)대선사를 묻는 것이었다. 그들은 송광사선원에 외국승려들이 있어서 외국인들이 참선하고 있는 정보를 나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정보는 세계의 명상스승들을 꿰고 있었다. 그때 버마의 마하시 사야도 장로 비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마하시 수도원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같이 있던 스리랑카 출신 老 비구가 갑자기 버마를 간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는 버마에서 10년간 생활했고, 버마에서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태국으로 건너와서 머무르고 있었다. 한데 버마로 가는 이유는 스리랑카에서 온, 위빠사나 명상을 하는 비구를 안내하고 통역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 후 나는 스리랑카 인도를 경유,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미얀마에도 가보고, 상좌부 불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다음, 모든 의문과 궁금증이 풀려 버렸지만, 그때만 해도 도대체 감을 잡지 못했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라는 진리 때문이다.
 
10kg가 준 세 번째 이야기를 하고 미얀마 불교로 돌아가 보자. 한국에서 미결의 상태로 두고 온 개인적인 일들이 고민거리가 되어, 심리적으로 다소 안정이 되지 않아서 몸무게가 순식간에 줄었던 것 같다. 3개월이 지나서는 서서히 정상을 되찾았지만, 수행이란 결코 낭만적인 삶이 아니라 고행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시절이었다.
 













▲ 재가불자들이 명상센터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있다.   


미얀마 불교가 왜, 상좌부의 적통종가인가는 전회에서도 언급했듯이, 현대 미얀마 불교는 인도와 실론의 원형불교인 승가공동체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면서 실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구들의 승가공동체 생활이나 승가교육에 대해서는 지난 회에서 소개했으므로, 여기서는 재가불자들의 신앙생활에 대해서 리서치를 해볼까 한다.
 
미얀마는 불교 강국이다 보니, 어느 집안이든지 직계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출가한 비구가 있고, 여승격인 띨라신(비구니)도 연결된다. 그만큼 미얀마 불자들은 승가와 친숙하다. 대개 미얀마 불자들은 세 그룹으로 범주가 정해지는데, 첫째는 평범한 불자들이다. 아침마다 비구나 사미승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공덕과 미덕으로 여기는 보통사람들로서의 불자이다. 두 번째 그룹은 공부하는 재가불자들이다. 명상수행을 하든지 아니면 교학공부를 하는 학구파 불자들이다. 명상 수행하는 불자들이 월등하게 많은데, 이들은 명상을 전문으로 하는 사원에 들어가서 3개월 6개월 1년 3년 단위의 명상 수행을 한다. 출가 비구나 띨라신(비구니)이 아닌 재가불자로서 10계(戒) 정도를 지키면서 사원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다. 아니면, 미얀마 전국에 산재해 있는 명상센터를 이용해서 수시로 이용하기도 한다. 학구파들은 유명한 삼장법사에게서 아비담마(구사론-불교심리철학)를 체계적으로 공부한다. 세 번째는 많지는 않지만, 현실 참여형 불자들이다. 버마의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룹이다.
 













▲ 이른바 샤프론(황색 가사)혁명이라고 불린 데모에 가담한 미얀마 비구와 재가불자들이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조건의 개선을 내걸고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2007년 양곤).     


지금이야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얀마에서는 한동안 물밑에서 민주화운동이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었고, 이 민주화운동은 일부 운동권 비구와 재가 불자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물론 친 군사정부적인 비구들도 많지만, 민주화를 위한 참여형 비구들 또한 상당하며 재가불자들도 비구들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서 뛰었다. 사원에 가면 비구처럼 가사를 입고, 비구들의 일상을 감시하는 정보요원들이 있을 정도이고, 명상센터에도 파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명상수행에 전연 방해되는 행위는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는 1990년 11월 19일 방콕 돈므앙 공항을 출발, 랭군으로 가다가 버마 민주화운동 그룹인 반체제 회원들이 시한폭탄을 들고 공중 납치한 타이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인도 콜카타로 강제로 끌려간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지나간 추억이 되었지만, 그 때 그 순간에는 죽는 줄 알았다. 지금은 너무나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겠다.
 













▲ 미얀마 비폭력 민주화 지도자로서 오랜 염금생활을 끝내고, 현실정치에 뛰어 든 아웅산 수찌 외무부장관.    


미얀마는 항상 가보고 싶은 불교국가이다. 최근 미얀마 정국은 비폭력 민주화 운동 지도자로서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족민주동맹의 당수인 아웅산 수찌가 이끌고 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이며 라프토상과 사하로프상, 노벨 평화상(1991)을 수상한 바 있다. 2010년까지 미얀마 군사 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 처분을 받았으나, 최근 선거에서 승리, 사실상 외무부 장관으로서 실권자역할을 하고 있다.
 













▲ 영국작가 조지오웰.    


우리는 《1984》 《동물농장》 의 영국작가 조지오웰을 기억한다. 조지오웰은 1920년대 버마에서 경찰로 근무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34년 《버마의 나날(Burmese Days)》을 발표했는데, 그는 버마어를 익혔으며, 불교에 대해서는 상식이 부족했으며 이 작품에서 다소 부정적인 묘사도 있으나. 버마의 불교사원과 비구들이 간간히 배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동양학 열풍과 함께 상당수의 서구학자들은 버마불교에 대해서 연구서를 발간했으며, 현대에 와서는 많은 서구의 정신.심리치료 의사들이 명상수련을 경험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명상수행을 위해서 미얀마를 찾고 있다.  
보검(해동 세계불교연구원장 www.haedongacademy.org)  














▲ 상좌부 양곤 국제 테라와다(상좌부) 전도대학에서 열린 명상세미나에 참석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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