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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현대세계불교⑯인도원형 불교의 종가, 스리랑카 - 戒脈을 태국과 미얀마에서 역수입한 현대 스리랑카 불교

戒脈을 태국과 미얀마에서 역수입한 현대 스리랑카 불교
 
현대세계불교 시리즈를 엮으면서, 미얀마불교를 먼저 소개했고 다음은 태국 불교를 다뤘다. 남방 상좌부 불교는 실론(스리랑카), 버마와 태국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고, 라오스 캄보디아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밖에도 방글라데시를 제외하면 안 되고 네팔 인도 등지를 거론해야 한다. 역사로 본다면 스리랑카 불교가 상좌부의 적통 종가여야 하지만, 적통 종가는 미얀마와 태국에 자리를 양보했다.
 
스리랑카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인도의 원형불교가 살아 있을 때인 기원전 3세기이다. 스리랑카 불교는 사실, 버마나 태국보다는 1천년이상의 히스토리를 간직한 불교의 보고와 같은 존재이다. 그렇지만 현대 스리랑카 불교는 계맥(戒脈)을 태국과 미얀마에서 역수입했다. 때문에 현대세계불교 시리즈에서 남방불교를 소개하면서 미얀마를 먼저 다루고 다음은 태국을 다루고 이제 세 번째로 스리랑카 불교를 다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독자 여러분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 스리랑카의 근현대불교를 개척한 아나가리카 다르마 팔라.    


스리랑카는 남방 상좌부의 3대 종가(宗家)인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가운데서 교학(敎學)이 가장 강한 불교 전통을 갖고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직설(直說)이 스리랑카에서 최초로 결집(結集)이 되었는데, 이것은 불교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는 교의(敎義)에 관한 문제이다. 불교의 정전(正典)이 스리랑카에서 편집되었기 때문에 불교교학은 스리랑카에서 기초가 닦여지고 발전시켜왔는데, 정경(正經)의 경전어(經典語)는 빨리어이다. 빨리어는 인도 마가다 지역의 지방언어였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도-유럽어의 인도 중부 방언인 프라크리트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마가다 지역은 부처님이 주로 활동했던 영역이다. ‘빨리어가 부처님이 사용했던 언어다 아니다.’에 대한 논란이 학자에 따라서는 이설(異說)이 있지만, 이것은 서구 학자들의 견해이고 인도나 스리랑카에서는 빨리어가 인도 중동부 지역인 마가다에서 사용됐던 언어로 보고 있다.
 
한동안 학문의 모든 분야에서 서구 학자들의 권위와 정의는 그대로 진리인양 성역의 역할을 한 적이 있었다. 서구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비과학적인 주장이 섞여 있음에도 동양의 학자들은 수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은 학문의 세계어인 영어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학문연구에 있어서도 상황은 다소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학문적 권력은 영어권에 있다고 본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풀어 가보면 스리랑카 불교는 역사적으로나 경전적으로 인도의 원형불교를 간직한 불교교학의 종가라고 하겠다.
 
이제 현대 스리랑카 불교를 본격적으로 엮어 가기 위해서는 스리랑카의 근.현대 불교를 개척한 스리맛 아나가리카 다르마 팔라(Srimath Anagarika Dharmapala1864〜1933)를 거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이런 운동을 전개하게 된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는 누구인가를 브리핑할 필요가 있다.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가 태어날 즈음, 실론은 브리티시의 직할 식민지가 되어 있었다. 우리도 일제강점기 때, 일본식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강요당했듯이, 실론도 이미 영국식 이름을 갖는 것이 시대풍조였고 브리티시의 강요였다. 그는 실론의 무역상인 가문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 이름은 돈 데이빗 헤와위타라네(Don David Hewavitharane)였다. 그는 기독교계학교에 들어갔고, 왕립학교인 콜롬보 아카데미(대학)에서 공부했다. 미국인으로 신지학회(神智學會) 공동설립자이면서 친 불교적이었던 올코트 대령이 실론에 와서 활동할 때, 돈 데이빗 헤와위타라네는 신지학회에 가입하고, 돈 데이빗 헤와위타라네라는 영국식 이름 대신,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란 법명으로 개명(改名)했다.
 
아나가리카(anāgārika)란 말의 뜻은 ‘집 없는 자’의 의미이다. 집이 없는 자란 바로 출가 수행자를 의미한다. 다르마팔라 (Dharmapala)는 불법을 보호하고 지킨다는 ‘법호(法護)’란 뜻 정도의 의미이다. 상좌부 불교의 전통에서 아나가리카는 출.재가(出在家)를 막론하고 집을 떠나서 수행의 길로 들어선 구도자(求道者)를 이렇게 불렀다. 불교가 아사직전이었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한 실론불교에는 이런 수행자들이 있었다. 쉽게 말하면 출가 비구와 재가 신도사이의 중간 정도의 신분인 우리식으로 말하면 포교사나 법사(法師) 정도의 위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신도는 5계를 지키고, 출가 비구는 227계(대승에서의 빅슈는 250계)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아나가리카는 8계(戒)를 지키도록 되어있다. 스리랑카에는 이런 아나가리카로서 남성만이 아닌 여성 수행자도 있었는데, 정식 비구니가 아닌 다사실(十戒)여승이 있다.
   

▲ 스리랑카의 비구니 리더 쿠스마 스님.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는 황색 가사는 입지 않았고 삭발도 하지 않았지만, 8계 이상의 계율을 지키면서 실론의 곳곳을 누비며 수행과 불교 부흥운동을 했다. 그는 실론에서 유명인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는 실론출신의 보살로 통했다.
 
이럴 즈음에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는 에드윈 아널드 경(Sir Edwin Arnold)의《아시아의 빛(the light of Asia)》이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노래한 담시(譚詩)에 감화를 받아서 1886년 인도 보드 가야 행(行)을 하게 된다. 에드윈 아놀드 경은 실론의 웰리가마 스리 수망갈라 장로(Weligama Sri Sumangala Thero 1825〜1905)의 격려와 고무에 힘입어서, 보드 가야의 성지복원과 불교도들의 보호를 받아야 된다고 주창(主唱)했다. 에드윈 아널드 경은, 영국 한 지방의 행정도지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런던大와 옥스퍼드大를 나와서 교사를 하다가 1856년 인도 뿌나에 있는 국립 산스크리트 대학 교장이 되었다. 7년간 근무하다가 영국에 와서는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 기자가 되었고, 이후 40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도 문학 활동을 했고, 고산등반을 하고, 아프리카 사막을 횡단하는 탐험가 등으로 활약하면서 1879년《아시아의 빛》을 발표하자, 일약 유명해졌다. 잠깐 사생활을 살펴보면, 전 부인들의 사별로 세 번째 부인은 일본인이었다고 한다.
 
이런 저런 정황을 보면, 그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문학 사상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동양의 정신문화를 사랑했었던 것 같다.《아시아의》은 대승경전으로 부처님 일대기(一代記)라고 할 수 있는 『보요경 普曜經 The Lalitavistara Sūtra 』에서 내용을 자유롭게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일본 터키 페르시아와 시암(태국)에서 훈장을 받았고, 아나가리카 다르마필라와 대각회(大覺會)를 공동 창립했다.
   

▲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종교의회 창립총회.    
▲ 1893년 세계종교의회에 참석한 아나가리카 다르마 팔라와 인도 힌두 구루 스와미 위벤카난다.    
▲ 2009년 12월 9일에 열린 세계종교의회, 호주 멜버른 필자.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는 인도방문과 대각회 창립 이후, 1893년 시카고의 세계종교의회(世界宗敎議會)에 남방불교 대표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인도 힌두 구루인 스와미 위베카난다(Swami Vivekananda1863〜1902)를 만나서 인도의 종교 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보드 가야를 비롯한 불교 성지에 힌두 승려들의 핸들링에 대해서 설명했다. 스와미 위베카난다는 힌두 승려로서, 성자 라마크리슈나( Ramakrishna 1836-1886)의 제자이다.
보검(해동 세계불교연구원장 www.haedong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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