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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현대세계불교38● 캄보디아 불교(5)

 

 

 













▲ 앙코르 왓 인근 사원에서 사미승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필자.

 


캄보디아 불교는 현재 테라와다(상좌부) 전통이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미얀마 태국 라오스와 함께 캄보디아는 상좌부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베트남에도 캄보디아 출신 비구들이 상당수가 존재한다. 인도차이나의 끝자락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남쪽인 인도네시아에도 소수종교이긴 하지만, 불교가 존재하며 상좌부와 중국계 대승불교가 공존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좌부 전통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입헌군주국 캄보디아 헌법에 불교를 국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 탄자부르에 있는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으로 1010년에 완성.     

 













▲ 촐라 왕조(기원전300년–1279CE)는 타밀 왕조로 남부 인도에서 13세기까지 지배한 왕조.    

 


전회에서도 살펴봤지만, 캄보디아 땅에 불교가 전파된 것은 기원전이라고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실증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실론의 역사서인《마하왕사》(실론 사람들은 ‘마하왕서’로 발음)에서 인도의 아소카 대왕이 8개 지역으로 전도단(傳道團)을 파견할 때, 수완나품(Suwannaphum) 땅에도 파견했다고 하는데, 여기가 바로 캄보디아가 아닌가라고 캄보디아에서는 말하고 있다. 미얀마는 미얀마대로 수완나품(Suwannaphum)은 하 버마 지역이라고 하고 있으며, 태국은 태국대로 태국 남부 지역이라고 말하고 있으면서 불교 초전(初傳)의 역사적 근거로 삼으려고 하는데, 보다 사실(史實)에 입각한 확증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리서치가 필요할 것 같다. 캄보디아 땅에 불교의 모습이 나타난 것은 5세기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불교만이 순수하게 캄보디아에 정착한 것은 아니고, 힌두와 함께 공존했다. 동남아시아 불교에서 힌두와 공존한 것은 캄보디아 불교가 대표적이고 인도네시아 불교가 한때 공존한 바 있다. 캄보디아 불교를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힌두교의 동남아시아 팽창, 특히 캄보디아에 진출한 것을 더 학습할 필요가 있다.         

힌두교는 인도 북부지역에서 시작해서 인도 亞 대륙을 석권한 다음, 기원후 1세기쯤 되면 해상무역 루트를 통해서 인도네시아 도서지방을 비롯해서 남부 버마, 태국 중남부, 하 캄보디아 중.남부 베트남 등지에 퍼져 나갔다.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은 이 지역에서 1천년이 넘도록 이 지역에 문화적 통일을 가져왔다. 빨리어와 산스크리트어와 인도의 문자가 테라와다(상좌부)와 마하야나(대승불교), 브라만교와 힌두사상이 직접 인도에서 성전과 인도문학인《라마야나》와《마하바라타》서사시가 함께 전해진 것이다. 기원후 5세기에서 13세기에는 동남아시아에 매우 강력한 인도식민지 왕국이 출현해서 힌두와 불교건축과 예술이 창조되었다. 남쪽은 스리비자야 왕국 북쪽은 크메르 왕국이 힌두와 불교의 영향을 경쟁하다시피 받아들이고 발전시켰다. 스리비자야 왕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보르보드르 사원이고, 크메르 왕조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앙코르 왓 사원과 바이욘 사원이다.     

말레이 반도에 있었던 랑카수카(Langkasuka 2세기–15세기)는 고대 힌두 왕국이었다. 힌두-불교 말레이 왕국으로서 지금 말레이시아 반도 태국 접경지역인 케다에 있었고, 후에는 태국남부 말레이 반도 태국 령인 파타니(Pattani)로 천도한 바 있다. 

 













▲ 힌두-불교 말레이 왕국이었던 랑카수카 (2세기–15세기)는 인도식민 왕국으로 말레이 반도 케다에 있었고,현재도 남부 인도에서 온 인도인들이 살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는 인도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인도화(化)된 나라들이었다. 기원후 5세기에서 15세기까지의 스리비자야 왕국은 해상 왕국으로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이 본거지였다. 스리비자야는 대승불교와 금강승(밀교)을 받아들였지만, 인도 남부의 촐라왕조 (Chola Dynasty 300 BCE–1279 CE)와의 충돌로 무너졌다. 스리비자야(650-1377)를 이어서 싱하사리 왕국이 잠시 출현했다가 마자파히트 왕국(Majapahit, 1293-1520)이 계승해서 자바 중부에 번영하였는데, 최후의 인도식 왕국이었다.    

캄보디아 영토에는 푸난 왕국과 앙코르 왕국이 명멸했다. 전회에서 이미 소개해 본 바와 같이 푸난 왕국은 메콩 강 삼각주에 위치했었다. 이 지역은 인도와의 관련 속에 접촉했던 지역이고 힌두 불교의 영향이 강하게 미친 인도차이나 반도이다. 참파 왕국(Champa Kingdom 192-1832CE)은 베트남 중부 지방에 위치해 있던 인도네시아계의 참족이 세운 왕국으로 당나라에서는 임읍(林邑)이라고 부르다가 송나라 때에는 점성(占城)이라고 불렀다. 9세기에서 13세기에는 동남아시아에는 대승불교와 힌두교가 막강하게 공존하면서 특히 캄보디아와 태국에는 900개 넘는 힌두와 불교사원이 건립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동남아 전 지역의 힌두교 영향을 다 살필 수는 없지만, 한 때 힌두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결국 동남아시아는 불교국가들이 되었고, 힌두교는 교세가 기울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데 인도네시아 자바의 발리 섬 같은 데에서는 지금도 힌두 문화가 강하게 살아있다. 베트남의 중남부 지역인 참파도 19세기 중반까지 존속했던 힌두 왕국이었다. 지금도 이 지역은 힌두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문화와 민속 등 서민의 의식 속에는 힌두문화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의 전파로 현재는 이슬람교가 주류 종교가 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여기저기에는 소수종교이긴 하나 무슬림들이 있다. 

 













▲ 스리비자야왕국(650 CE–1377 CE)으로 8세기의 최대판도의 지도.    

 

 
이처럼 불교이전에는 힌두교가 동남아시아에 해상 무역 루트를 통해서 전파되었음을 소개했는데, 사실, 힌두교란 용어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으면서 인도의 종교에 자의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원래 힌두교 신자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힌두교라고 부르지는 않았으며, 영원한 다르마(법)라는 의미의 사나타나 다르마(Sanātana Dharma)라고 불렀다. 힌두교에서는 《베다》와 《우파니사드》가 근본경전이고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는 인도 2대 대 서사시이다. 《마하바라타》에 소속되어 있는《바가바드기타》는 아직도 인도인들에게는 널리 애창되고 익히고 있는 성전과 같은 책이다. 베다와 서사시는 캄보디아만이 아닌 동남아전역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보검 이치란 박사(해동세계불교연구원 원장, www.haedong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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