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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한국불교개혁무엇이 문제인가-1 제월 김안수 포교사(LA)

누차 하는 말이지만, 고국의 불교소식을 접하다보면 정말 답답하다는 말 이외는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지금 한국불교의 개혁을 말하는 분들의 관점을 유심히 탐색해 보면, 한국불교와 시대상황을 인식하는 차이가 이렇게 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종단 지도자들과 그 분들을 보좌해서 종무를 보는 분들은 수세적인 입장인 것 같고, 공세를 취하는 분들의 입장은 왜 빨리 개혁을 하지 않느냐 하는 요구로 일관한다. 또 출가와 재가의 관계도 보면, 서로 보는 관점이 너무 다르다고 한다면 나만의 편견일는지 모르겠다. 지금 한국불교 승가공동체를 보면, 매우 위기라는 느낌이 든다. 과거의 승가공동체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가자의 감소로 인해서 출가승인 비구. 비구니의 수가 자꾸 줄어들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절에서 함께 모여 살기 보다는 점점 더 홀로 살아가려는 경향이 농후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풍조는 승가 본연의 공동체 정신이나 전통에 어긋난다고 본다. 잘은 모르지만, 같이 모여서 사는 것이 승가 공동체의 본분이라고 믿는다. 이곳 미국의 한국불교 승가도 보면 전부 흩어져 살고 있다. 몇 명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분들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왜 다른 나라 절들은 스님들이 가능하면 모여서 공동체적인 생활을 하면서 명상도 하고 포교도 하는 것 같은데, 우리 한국불교는 그렇지 못하는가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홀로 산다면 모르겠으나, 가능하면 함께 모여 살면서 포교방법을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불교는 사부대중의 공동체이다. 재가가 아무리 뛰어난다고 해도, 출가 승가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재가만이 따로 교단을 운영해 갈수는 없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일본의 불교재가 종단을 보면, 잘 굴러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 한국불교의 전통은 승가와 재가가 함께하는 승가공동체이다. 승가는 절에서 살고, 재가는 속세의 집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리고 재가는 승가의 외호 대중으로서 승가를 보호해야 한다. 대신 승가는 재가에게 법시(法施)를 베풀어야 한다. 이것은 원론적인 이야기이다.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절을 운영해야 하고 함께 포교하고 함께 수행하는 풍토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출가와 재가의 신분은 분명하게 구분된다. 출가승은 지켜야할 본분이 있고, 재가 또한 최소한의 지계(持戒)가 있다. 이런 원칙이 무너져서 출가자는 지키지 않고, 재가자만 지킨다든지, 둘 다 안 지킨다든지 하면 공동체는 위기가 오는 것이다. 그래도 출가자가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 삭발염의의 서원을 세우고, 불도를 이루겠다고 세속적 욕망을 다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이기에 재가자는 출가자에게 공경의 예를 표하는 것이다. 재가자는 당연히 출가자를 부처님처럼 공경해야 한다. 이것은 재가자의 의무요 책임이다. 하지만 출가자가 공경 받을 만한 행위를 하지 않고 재가자보다도 못한 파계행위를 일삼는다면, 가차 없이 승복을 벗고 재가자 신분으로 돌아와서 세속적 삶을 살면서 마음 편하게 불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 재가자이면서 이유 없이 출가자를 무조건 불경하게 대한다든지 무시한다면 이것은 재가불자의 도리가 아니다. 재가도 성불할 수 있고, 출가하지 않아도 재가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등의 아만을 갖는다면 이것은 불교구성원으로서의 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도의 유마 거사 같은 또는 중국의 이 통현 장자나 방 거사 같은 지혜와 경지를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승가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부처님은 출가와 재가의 본분과 역할을 말씀해 놓으셨다. 대승불교를 들먹거리면서 이런 승가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려고 하는 것은 한국불교의 전통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한국불교의 전통은 출가와 재가로 구성되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승가이다.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사부대중은 한국불교 승가공동체의 기본구성 단위이다. 출가자만이 승가를 좌지우지하고, 재가자가 따로 외면해 버린다면 이것은 승가공동체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다. 서로의 본분을 지키면서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교세가 날로 약화되고 있다. 이런 원칙이 흔들리고 상호 불신이 깊어져 가면 갈수록,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은 사라지고 결국 불교라는 종교는 이 땅에서 설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제월 김 안 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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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5/02/17